호르스트 안테스
호르스트 안테스(1936년~)의 작품은 60년 넘는 기간 동안 멈추지 않고 이어져 온 인간 조건에 대한 명 상입니다. 안테스는 독일 구상미술의 선구자인 HAP 그리스하버의 지도 하에 카를스루에 미술 아카데 미에서 공부한 후, 모교와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회화 교수로 재직했습니다. 안테스는 독일 신구상회 화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입니다. 1960년경 안테스는 이른바 두족인 Kopffüßler(직역하면 ‘머리-발’) 이라 불리는 형상을 고안했습니다. 두족인은 항상 옆모습을 하고 있으며, 커다란 머리에 다리가 부착 된 땅딸막한 인물입니다. 안테스는 두족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, 발전시켰고 조각 형태로 구현하기 도 했습니다. 일각에서는 두족인을 나치의 예술 독재가 장려했던 형태에 대한 반-이미지로 해석하기 도 합니다. 이후 보트, 셔츠, 창문, 창틀 같은 오브제를 거쳐 안테스는 1980년대 중반에 이르면 집의 형상에서 새로운 모티브를 발견합니다. 블록처럼 보이는 매우 단순화된 집 모양이 이때부터 안테스의 작품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.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‘데이트 페인팅’ 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. 안테 스는 피렌체의 빌라 로마나에서 체류하는 동안 르네상스 거장 피에로 델라의 초기 초상화에서 많은 영 향을 받았고, 비유럽 예술도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참조점입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Horst Antes